메이저리거 출신의 전직 야구선수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가 남편의 애장품인 벤틀리 차량을 판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씨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원미 HaWonmi’에 ‘추신수의 물건을 진짜 다 팝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하씨가 남편 몰래 처분하고 싶은 남편의 애장품을 공개했다. 하씨는 영상 초반 남편의 벤틀리 차량을 소개하며 “사고도 한 번도 안 났다. 미국에서 정말 아껴 탔고 한국에서는 거의 안 탔다”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처음 구매한 차량으로 커스텀(주문 제작)이라 구매 후 1년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10년간 9만km를 주행했으며 한국으로 들여올 때는 관세 등 큰 비용이 들었고,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씨는 2000만원 상당의 운동화, 200만원 상당의 오락기, 골프채 등 애장품 소개가 끝난 후 가장 팔고 싶은 애장품으로 벤틀리 차량을 꼽았다. 그는 “진짜 팔아버리고 싶다. 우리 남편이 너무 애지중지해서 조금만 기스가 나도 바로 (카센터에) 맡긴다”며 “내가 본 시간보다 병원(카센터)에 들어가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고 했다. 그는 “너무 사랑하는 게 보이니까 질투도 나고 ‘확 갖다 팔아버릴까’ 싶다”며 “팔고 나서 남편이 돌아왔을 때 표정이 궁금하다”고 했다.
실제로 다음 화 예고편에서는 하씨가 중고차 매매상사를 방문해 시세를 문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씨는 딜러에게 “진짜로 추신수 선수가 탔다고 하면 조금 더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하씨는 “추신수가 나 고소하는 거 아니냐”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며 영상이 마무리됐다.
이 벤틀리 차량은 2018년 JTBC ‘이방인’ 방송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추신수는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차량 구매는 미국 생활에서 겪은 차별 경험이 계기가 됐다. 추신수는 방송에서 “미국에서는 이방인이기에 눈에 보이는 것으로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대우도 내가 메이저리그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안 좋은 차를 오랫동안 타고 다녔는데 무시를 당했다. 그래서 수퍼카를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씨는 당시 방송에서 더 구체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남편이 마이너리그 시절 주차장 자리를 헷갈려 다른 선수의 주차 자리에 차를 댔는데 그 선수가 ‘네가 안 좋은 차를 내 자리에 주차하면 팬들이 내가 그런 차를 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더라”며 “차가 뭐라고 무시당하는 것 같고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차량은 벤틀리 플라잉스퍼로 추정된다. 이는 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최고급 세단으로, 현재 신차 가격은 3억7000만원대로 시작한다. 2006년 벤틀리의 국내 시장 진출과 함께 1세대가 처음 소개된 이후 2013년 2세대, 2019년 3세대로 이어졌다. 지난 2023년 벤틀리는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