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가 과거 방송인 박슬기의 매니저를 폭행한 연예인으로 자신이 지목되자 “30년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지만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안재모는 29일 뉴스1을 통해 “내 식구(스태프)들에게도 욕을 안 하는데 남의 식구를 때린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이 같이 해명했다. 이어 “제가 아니니까 당연히 문제없이 지나가겠지, 조용히 지나가겠지 싶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며 “저희 매니저가 그쪽(박슬기) 매니저와 연락해서 제가 아니라는 걸 확인도 했다”고 했다.
안재모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렇게 파장이 커질지 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며 “제 이미지도 있고 이제 나이도 들고 아이들도 있다 보니, 이런 일로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 않나. 다양한 채널들에서 수위를 넘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절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빨리 수습이 돼서 저도, 이지훈씨도 타격이 없었으면 하고, 그분들(박슬기 등)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많이 당황했다고 해서 저도 걱정이 되더라”고 했다.
앞서 박슬기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과거 배우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영화를 찍을 때 ‘키스 더 라디오’를 하고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 생방송이라 모두에게 공유가 된 상황이었다”며 “도착했을 때 마침 쉬는 시간이라 다 같이 햄버거를 먹고 있더라. 나는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됐으니 안 먹겠다고 했다”고 했다.
박슬기는 이어 “우리 매니저 오빠는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오빠라도 먹어라’라고 했다. 그래서 매니저 오빠가 하나 먹었다. 그런데 ◌◌◌ 오빠가 우리 매니저의 뺨을 때리더니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왜 먹냐’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에선 박슬기의 갑질 배우를 추측하는 글이 이어졌고, 이지훈과 안재모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러자 이지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마시고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고 부인했다.
박슬기도 인스타그램에 과거 이지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훈 오빠는 저와 영화 ‘몽정기2′ 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라며 해명했다.
폭로 이후 논란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측은 박슬기의 발언 일부분을 편집했다.
박슬기는 2004년 데뷔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영화 ‘몽정기2′ ‘카리스마 탈출기’ ‘좋아해줘’ ‘싱글 인 서울’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