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슬기가 과거 영화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영화배우로 지목된 이지훈이 이를 부인했다.

이지훈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본인을 갑질 당사자로 지목한 댓글을 캡처해 올린 후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며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고 하지 마시고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그는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라며 “과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슬기는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공개된 영상에서 “예전에 영화 찍을 때 있었던 일”이라며 남자 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박슬기는 “그때 라디오 생방송 일정 때문에 (영화 촬영)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며 “이건 이미 다 사전에 얘기가 된 상황이었다. 그 사람들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현장에 도착하니 쉬는 시간이더라. (배우‧스탭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는데, (사전에 양해를 구했더라도) 어쨌든 나 때문에 촬영이 미뤄졌으니 미안했다”며 “그래서 ‘전 햄버거 안 먹을게요’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함께 있던 매니저에게는 “나 때문에 너무 바빴으니까 오빠라도 먹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제 상황은 그 이후 벌어졌다. A씨가 다가와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는 게 박슬기의 주장이다. 박슬기는 “A씨가 우리 (매니저) 오빠 뺨을 때리더라”면서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어’라고 하더라. 그 배우가 나한테는 직접 욕을 못 하니 들으라는 식으로 매니저한테 화풀이한 것 같다”고 했다. 박슬기는 이 과정에서 A씨의 실명을 언급했으나, 영상에는 ‘삐’ 효과음이 덧씌워져 비공개 처리됐다.

이후 박슬기와 이지훈이 2005년 영화 ‘몽정기2′에 함께 출연한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지훈이 A씨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