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꿈꾸는 휠체어 탄 아동과 이 꿈을 격려한 소방관의 진심이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아동이 소방서 앞을 서성이자 소방관들은 이 아동에게 소방서의 문을 활짝 열어주며 꿈을 응원했다.
20일 소방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소방청TV’에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아동이 소방서를 방문한 장면이 담겼다. 이 아동은 한 여성과 함께 휠체어를 탄 채로 모처에 있는 소방서 앞을 서성이며 소방차를 구경했는데, 이를 발견한 소방관들이 이 아동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소방관은 아동에게 소방서 내부를 직접 안내해주고 소방차, 구급차를 보여줬다. 아동이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자 흔쾌히 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아동은 “여기 지나갈 때마다 소방관분들과 대화하고 싶었다. 저도 꿈이 소방관인데 장애가 있어서 애들이 소방관이 못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얘기를 들은 한 여성 소방관은 “소방관은 현장활동도 하지만, 행정 업무도 하기 때문에 어느 형태로든 소방관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을 도울 수 있는 소방관이 누구든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남성 소방관은 “다리 불편한 정도는 앞으로 이겨낼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한 남성 소방관은 자신의 깨끗한 소방복을 내어주며 한 번 입어볼 것을 권했다. 아동이 소방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소방관들은 저마다 “멋있다. 소방관 얼굴이네” “잘 어울린다” “어른 되면 딱 어울리겠다” 등 칭찬했고 아이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이는 소방관과 함께 소방호스로 물을 쏴보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얘기했다. 이 아동이 ‘불 끌 때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무서워도 사명감을 갖고 학생 같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열심히 한다”고 했다. 한 소방관은 “소방관이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말을 들을 때 더욱 열심히 일할 동기가 된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구출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소방관을 꿈꾸는 장애 아동을 향해서는 “장애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장애물이 되진 않길 바란다”며 “모든 아이들이 꿈 잃지 않고 희망 갖고 씩씩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마음까지도 구조하는 진정한 영웅” “영상 속 아이에게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심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평소에도 멋있는 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니 더 멋있다” “몸이 약해서 소방관의 꿈을 포기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나도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깨닫게 됐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