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의 해임 절차를 밟는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남 이사장에게 해임 건의 절차를 통지하고 소명 의견을 내라고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방통위는 남 이사장 해임 추진 이유에 대해 KBS의 방만 경영을 방치한 점, 불법 행위로 구속된 윤석년 전 이사의 해임 건의안을 부결시키고, 경영 평가 내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점,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으로 권익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KBS 명예를 실추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국회 및 방통위와 감사원 등이 KBS 고액 연봉 상위 직급 문제에 대해 지속적·반복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어떠한 개선 요구도 없이 KBS를 방치했다”면서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 등을 개선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인상하고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하는 등 관리·감독 의무를 해태했다”고 지적했다.
또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불법적 조작 행위로 구속된 윤석년 이사의 해임 건의안을 부결시켜 이사회 운영에 직접적 차질을 초래했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KBS 경영 평가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평가 공정성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KBS노동조합(제1노조)이 지난 13일 남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남 이사장은 지난 17일부터 권익위 조사를 받고 있다.
방통위는 다음 달 9일쯤 청문회를 열어 남 이사장의 소명을 들은 뒤 16일 전체 회의에서 해임 건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방통위가 해임 건의안을 의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남 이사장은 해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