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2.6%가 김의철 KBS 사장 사퇴에 반대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KBS 등에 따르면 KBS 기자협회가 협회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투표 결과,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과 경영진은 물러나라’는 내용을 기자협회 입장문에 담을 것이냐는 질문에 52.6%(220명)가 반대했다. 찬성한 협회원은 198명(47.4%)이었다. 이번 투표에는 협회원 가운데 418명(투표율 82.9%)이 참여했다.
앞서 KBS 기자협회는 지난 23일부터 소속 협회원을 대상으로 김 사장의 퇴진을 묻는 투표를 열었고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했다. KBS 기자협회에는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1노조)과 진보 성향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 소속 기자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앞서 23일 집계된 KBS PD협회의 ‘사장 퇴진’ 설문 조사에서는 65.2%가 김 사장 사퇴에 찬성했다. KBS노동조합(1노조)가 ‘탈(脫) KBS 기자협회’ 4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전체 인원 42명 가운데 응답자 38명 전원이 김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권 기자들이 가입한 KBS전국기자협회의 ‘사장 퇴진’ 투표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