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어제까지의 진해성은 잊어라. ‘정통 트로트 끝판왕’이라 불리는 수식어에 이젠 ‘볼콕 웃수저’가 따라다닐 것 같다.

2일 밤 10시부터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본선 4차전 ‘1대1 라이벌 매치’ 2라운드. 진해성은 지난 1라운드에서 ‘시절 인연’으로 최고점을 받은 안성훈과 함께 ‘한 곡 대결’에 나섰다. 둘이 선택한 곡은 ‘국민사위’ 김호중의 ‘애인이 되어줄게요’. 밀고 당기는 리듬감에 사랑 고백 내용의 가사까지 곁들여 팬들 사이에선 ‘국민 러브송’으로 불리는 노래다.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진중하고 깊이있는 감수성을 선사한 둘이었기에 달달한 느낌의 곡을 얼마나 사랑스럽게 재해석하느냐의 여부가 관건. 미스터트롯2 ‘공식 엄마’ 안성훈은 부드럽게 무대를 이끌어가며 다가올 화이트데이용 사탕 같은 목소리를 이어갔다. “누가누가 당신 맘을 외롭게 합니까/누가누가 당신 맘에 눈물을 주나요/…/내 품에 안겨 걱정을 말아요/영원히 지켜줄게요/애인이 되어줄게요”

여기서 대 반전은 진해성. 지난 2월 28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 TOP16 스페셜’에서 안성훈과 함께 경연에 활력을 주는 ‘웃음부’에 포함되며 그간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허당미 넘치는 캐릭터를 일부 방출했던 그다. 지난 스페셜 무대를 보고 난 이들이라면 이날 무대에서의 모습이 진짜 진해성인지, 이전까지가 원래 진해성인지 대혼돈이 올 수준. 분명 부끄러움을 타고 있는 티는 나는데, 타고난 ‘웃수저(웃음+금수저·뭘 해도 웃음을 주는 사람)’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 무대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경연을 하며 초반보다 살이 많이 빠져 날마다 미모를 갱신한 진해성은 이날 아이돌 전매 특허인 ‘볼풍선(볼에 빵빵하게 바람넣어 어리고 귀엽게 보이게 하는 것)’과 ‘볼콕(볼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포즈로 주로 아이돌의 대표 애교로 알려져있다)’ 동작을 시도해 마스터석과 객석을 뒤집어놨다. 우승부 팀 미션 당시 비교불가 몸치로 삐걱대고 뚝딱대던 모습과 달리 입가에 살짝 미소를 달며 율동도 수월히 해냈다.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또 “내 품에 안겨 걱정을 말아요”라는 가사에선 안성훈의 재킷 속 품에 폭 안기는 모습까지 연출해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안성훈과 진해성 모두 노래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참가자들. 여기에 반전 매력까지 더해지니 경연이라기 보다는 축하 무대 같았다.

마스터 장윤정은 “이번 미션이 팀전으로 점수를 주는 거였다면 이 팀이 단연 1등으로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 정도로 완성도화 호흡이 좋았다”면서 “무대를 많이 서 본 사람들한테서 볼 수 있는 관록이 느껴지면서 특히 진해성씨의 볼풍선은 자신의 틀과 한계를 깬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미스터트롯2 진해성 안성훈/tv조선

주영훈 마스터는 “진해성씨가 무대 전에는 동작 외우는 것 등에 대해 두려워 하는 표정이 느껴져 걱정됐는데, 오늘이 진해성씨 무대 중 최고였다”면서 “김호중씨 노래가 아니라 진해성씨 노래에 안성훈씨가 같이 불러줬다고 착각할 정도로 찰떡 궁합으로 잘 맞았다”고 극찬했다. 마스터들은 진해성에 110점 안성훈에 20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