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이 올해 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한국 갤럽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 보는 방송 영상 프로그램’에 대해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 응답) ‘미스터트롯2′가 선호도 8.5%로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로 신뢰수준은 95%다.
이번 결과는 한국 갤럽이 올해부터는 TV프로그램뿐만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콘텐츠까지 포함해 콘텐츠의 폭을 넓혔기에 더 의미가 있다. 한국 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발표해 왔지만 이번에 대상을 넓히면서 ‘방송영상 프로그램’으로 조사 이름을 바꿨다. 한국 갤럽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온라인영상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영상물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TV프로그램과 웹콘텐츠, 기존 방송 채널과 온라인영상서비스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를 반영해 올해부터 조사의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2일 베일을 벗은 ‘미스터트롯2′는 첫 회부터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0.2%(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지난해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9일에는 21.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10세 소년 황민호군이 마스터 예심에서 부른 ‘님이여’는 21일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971만회를 넘어서는 등, 매회 화제의 인물을 배출하고 있다. 또 지난 6부터 시작된 온라인 응원투표는 3주차인 26일까지 누적 560만표를 넘어서며 뜨거운 온라인 응원전도 한창이다.
‘미스터트롯’에 이어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차지했다. 8.0%의 선호도. 이번에 새롭게 OTT 분야가 포함되면서 단번에 2위로 뛰어올랐다.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후 학교 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등의 응징에 나서는 복수극이다. 대표적인 스타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더욱 관심이 높았다. ‘더 글로리’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파트1에 이어 오는 3월 파트2를 공개한다.
3위는 3.4%의 선호도를 보인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4위는 3.3%의 동일한 선호도를 보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송중기 이성민 주연의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3.0%로 6위에 올랐다. 막은 내렸어도 OTT나 유튜브 다시 보기 등을 통한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준 셈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해 12월 한국 갤럽 조사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외에도 SBS 예능 ‘런닝맨’, MBN 교양 ‘나는 자연인이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