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TV조선

새로운 ‘용필이 오빠’가 등장했다.

도라지 위스키가 무슨 맛인지 몰라도 그 음색 하나로 맛이 느껴지는 남자, 김용필. 20년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으로 ‘퇴사’를 각오하고 ‘미스터트롯2′에 출사표를 냈다고 했다. 매일경제 경제 방송 아나운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방송 20년 동안 원없이 했고, 노래에 대한 미련이 워낙 컸다. 시즌 2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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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마스터 예심’ 3회에서 그가 선택한 노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산을 수백번 오르고 내린 듯한 최백호의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는 달리 좀 더 부드럽고 단아했지만 아나운서로 다져진 단단한 발성은 또 다른 해석의 ‘낭만 가객’이었다. 직장을 걸고 ‘낭만’을 논했으니 뱃심부터 나오는 오기가 무대를 휘감았다. 익었지만 삭지 않았고, 연륜이 느껴지면서도 낡지 않은 목소리였다. 대기실에선 “이름값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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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마스터는 “나도 모르게 기립해서 박수 보냈다”면서 “섣불리 말하긴 그렇지만 톱 10안에 들지 않을까 예단한다”고 말했다. 장윤정 마스터는 “애매한 재능이 사람이 망치기도 하는데, 무대에 선 순간부터 가수로서 몇십년 이상 활동한 사람 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면서 “기존에 활동하는 가수중에 비슷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건 독보적인 가수가 될 수 있다. 사직서 쓰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필 참가자는 이날 예심 ‘미’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진해성, 재하 등 우승부 전원이 추가 합격하는 등 본선 73명이 진출한 가운데 마스터 예심 선은 반장부의 황민호. 진은 대학부의 박지현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