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도 결국 PPL(간접광고)이 등장했다. 극중 흐름을 끊는 억지스러운 PPL이 없다는 건 ‘우영우’ 최대 강점으로 꼽혀왔던 터라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PPL 장면은 지난 3일 방송된 ENA ‘우영우’ 11회에 등장했다. 이날 방송엔 우영우의 변호사 동료 최수연이 사무실 앞으로 갑자기 찾아온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이때 최수연 책상에 올려진 멀티밤으로 카메라가 향했다. 멀티밤을 집어 든 최수연은 이마, 목, 입술까지 차례로 멀티밤을 바른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앞서 ‘우영우’는 충분한 제작비 덕분에 과도한 PPL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곧 이는 ‘우영우’ 인기 요인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6부작 기준 방송사 드라마의 제작비 규모는 100억에서 130억원 정도인데, 우영우의 제작비는 이보다 높은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주인공들이 뜬금없이 홍삼을 꺼내 먹거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은 것도 이 이유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연이 바른 이 멀티밤도 여러 드라마에서 PPL로 자주 등장하는 제품으로, 국내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화장품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영우가 갑자기 멀티밤 바르는 장면이 없어서 좋다”는 식의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PPL 없는 드라마라고 하더니 보다가 깜짝 놀랐다” “PPL 없어서 더 특별했는데 괜히 섭섭하다” “팬들이 PPL 하는 다른 드라마들 그렇게 무시하더니 결국 나오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