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코리아, GQ코리아, W코리아 등 국내 잡지사 유튜브 채널이 갑자기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의 홍보 채널로 바뀌었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유튜브에서 ‘GQ코리아’를 검색하면 ‘MicroStrategy(마이크로스트레티지)’라는 채널이 나온다. 채널에는 7년 전 올라온 해당 회사 소개 영상들만 볼 수 있다.
커뮤니티를 보면 3일 전 “지큐와 미스터포터가 함께한 이벤트의 당첨자를 공개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해당 채널이 원래 ‘GQ코리아’의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W코리아’도 마찬가지다. 검색하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US’라는 채널이 나온다. 세일러 CEO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관해 예측하는 실시간 영상 목록만 확인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는 “더블유 코리아 유튜브 편성 일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최근 YTN 유튜브 공식 채널, SBS 소속 7개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했던 것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해킹을 통해 암호화폐 홍보성 생중계 영상이 올라온 뒤 채널이 차단됐다.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힙합 레이블 AOMG의 유튜브 공식 채널은 지난 5월 채널명이 ‘테슬라 US’로 바뀐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등장해 암호화폐를 분석하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전문가들은 잇단 해킹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전문기업 ICTK홀딩스의 강봉호 최고기술책임자는 연합뉴스에 “해커는 결국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영상이 나오고, 채널이 막혀 정신없는 통에 유튜브 채널에 연결된 구글 광고 시스템 ‘애드센스’ 계좌 정보를 해커 쪽으로 바꿔놓는 수법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은 “대형 공격 전에 일종의 사전 테스트 목적으로 ‘잽’을 날린 것일 수 있다”며 “다른 언론사 채널로 공격이 확산할 수도 있으니 단단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