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 주고 계신 전 세계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영우 월드’에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우영우 역 배우 박은빈)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을 여러분들께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하고,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정명석 역 배우 강기영)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우영우는 현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종합채널 ENA 채널에서 동시 방영 중이다.
넷플릭스 공식 톱(TOP) 10 웹사이트(top10.netflix.com)에 따르면, 11일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주 대비 약 90% 상승한 4558만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TV 부문 전체 콘텐츠 대상 글로벌 순위도 3위로 도약했다.
드라마의 흥행 훈풍에 콘텐츠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ENA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첫 회 0.9%의 시청률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의 동시 방영과 함께 지난 6회에는 10배 이상인 9.6%를 기록했다. ENA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기존과는 다른 제작 환경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넷플릭스와 국내 제작 파트너가 작품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투자를 결정해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덕분에 PPL(간접광고)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것. 제작 이전부터 “재밌다”고 입소문났던 문지원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온전히 드라마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극의 흐름을 끊거나 작품 시청에 방해되는 억지 PPL을 찾을 수 없어 채널 고정이 높아졌다. 배우들도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뒤늦게 우영우 소식에 넷플릭스 등을 통해 ‘몰아보기’ ‘다시보기’로 우영우에 ‘입덕’한 이들도 상당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방영되며, 우영우 팬덤은 더욱 크고도 빠르게 확산됐다. 앞서 총 10개 언어의 자막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고, 지난 13일부터는 유럽, 남미 국가까지 포함해 총 31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시차 없는 글로벌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이다.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도 글로벌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박은빈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전작 ‘연모’를 비롯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토브리그’ ‘청춘시대’ 등 매번 다른 역할로 변신하며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시원스런 미소 뿐만 아니라 특히 똑부러진 발성과 딕션은 박은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인. ‘스토브리그’ 당시 협상 테이블에서 억지를 부리는 선수를 향해 “선은 네가 넘었어”라는 사자후로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박은빈의 멘토 변호사 정명석 역의 강기영과 박은빈을 응원하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를 맡은 강태오, 박은빈이 단짝 친구 동그라미 역의 주현영, 박은빈이 ‘봄날의 햇살’이라고 칭한 동료 변호사 최수연 역의 하윤경 등 우영우 주변 인물을 맡은 배우들 역시 단단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수많은 자료 조사와 섬세한 대사 표현 등으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넓힌 문지원 작가의 경우 방송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예 스타 작가가 됐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문지원 작가의 설득력 있는 대본 호흡과 따뜻한 시선, 포용력을 끌어내는 필력 등으로 각 제작사에서 ‘문지원 작가를 잡아라’라는 특명이 내려질 정도”라면서 “김은숙, 박지은 작가 이후 스타 작가에 목말라 있던 방송가는 새로운 콘텐츠 메이커의 등장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진 ‘무해한 힐링 파워’를 포착하고, 일찍부터 제작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방송사는 물론 제작사, 투자사 등 창작 업계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