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한 장면./'스물다섯 스물하나' 홈페이지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러브라인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제목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이지만 11화가 방송되도록 극중 주요 인물들의 나이가 19세(만18세)‧23세에 머물러 있는데다, 미성년자와 성인 간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2일 첫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태양고 펜싱부 소속 나희도(김태리 분)가 펜싱 국가대표 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를 중심으로 엄마와의 갈등, 친구이자 라이벌인 고유림(보나 분)과의 우정, 백이진(남주혁 분)과의 사랑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다루며 ‘그 시절 청춘’을 묘사한다.

제작진은 기획의도에서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 불안하던 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며 “이 드라마는 우리가 보고 싶은 유쾌하고 아린 그 ‘청춘’을 그릴 것이다. 천천히 적시다 뭉클하게 새겨지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이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가 회차를 거듭해 갈수록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나희도와 백이진의 관계 묘사가 불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복을 주로 입고 등장하는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을 다루는 것이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다.

극중 나희도는 아직 19세 고등학생이며, 23세인 백이진은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아직 연인관계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사랑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 없어”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렇다 보니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묘사되지는 않았더라도, 이미 지난 여러 회차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성이 충분히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이성적 사랑’으로 읽힐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인과 고등학생 간 교제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는 이 같은 관계를 이용한 각종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미디어 콘텐츠에서 이를 묘사하는 데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성인 러브라인 연출 및 구도 논란’, ‘논란 중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국 미자성인 때 쌍방인거 아쉬운 글’ 등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미성년자와 성인 설정은 피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직장인인 성인이 대체 시간이 어디 있어서 고등학교 들락거리면서 여고생 만나나”, “제목으로 시청자들 속인 것 아닌가”, “성인 된 후 로맨스 그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대체 미성년자 상대로 뭐하나. 징그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배우들의 합이 잘 맞고, 영상도 예쁜 게 더 큰 문제다. 미성년자들에게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기 쉬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