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좀비캠퍼스’(僵尸校园)라는 의문의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이 해시태그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우리학교는’을 일컫는 말이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이지만,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 재밌다”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떨어진다” 등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3일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4억명이 넘는 현지 네티즌이 좀비캠퍼스라는 해시태그가 있는 게시물을 봤다. 이날에만 2700만명이 봤고, 6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수치는 ‘좀비캠퍼스’라는 단어가 정확히 나온 게시물만 포함한 것이다. ‘좀비캠퍼스 재밌다’, ‘좀비캠퍼스 필수 시청’ 등 다른 해시태그를 고려하면 ‘지금우리학교는’을 언급한 게시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도 이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대체로 “한국의 좀비물은 다 재밌다” “부산행의 학교 버전” “꼭 봐야 하는 한국 드라마” “학생 역할 배우들이 너무 멋있다”고 호평을 남겼다. 일부 “배우 연기가 아쉽다” “드라마 전개가 유치하다”라고 혹평했다.
문제는 이 드라마를 중국 현지에서 보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는 점이다.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넷플릭스 등 현지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플랫폼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기 위해 VPN 등으로 우회 접속하거나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대부분은 정당한 이용 요금을 내지 않는다.
이러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과 ‘승리호’, ‘킹덤: 아신전’ 등이 공유되기도 했고, 이보다 앞서서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등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기도 했다.
한편 ‘지금우리학교는’은 공개 직후부터 통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공개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뒤에 유지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가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공개 첫주 누적 시청시간은 1억2479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오징어게임의 첫주차(6300만시간)보다 높은 수치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5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