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오디션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록 스피릿’을 마음껏 뽐낸 두 주인공 ‘국민가수’ 손진욱과 ‘싱어게인2′ 17호(윤성)이 스승과 제자 사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손진욱은 밴드 ‘당기시오’의 메인 보컬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 도전해 톱 7에 올랐다. 국민가수 톱 10에 오른 유일한 로커이기도 하다. JTBC ‘싱어게인2 17호′로 알려진 윤성은 밴드 ‘아프리카’의 메인 보컬로 경연에서 ‘가정식 로커’라는 애칭을 얻으며 심사위원과 팬을 사로잡았다. 윤성은 지난달 24일 방송된 톱 10 결정전에 안착한 바 있다.
윤성의 공연에 심사위원 김이나는 “17호 님한테 느끼는 감정의 원인은 클리셰가 느껴지지 않는 점”이라면서 “로커들의 가진 전형적인 태도에 잠식이 하나도 안 되어 계신다. 그런데 성대는 그 장르의 꼭지점에 계시니까 그 차이에서 오는 이상한 희열이 있다”고 평했다. 유희열도 “17호 님은 무림 초고수 느낌”이라면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다음에 더 듣고 싶은 매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손진욱과 윤성은 둘다 대구 출신 로커에 밴드 보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해 손진욱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싱어게인2에서 17호로 나오시는 윤성님이 저의 보컬 선생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성과 박창근의 깜짝 관계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윤성 선생님과 박창근 형님이 대구 무대에서 공연하신 이력이 있어서, ‘국민가수’ 경연에 도전하면서 창근 형님께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손진욱은 “슈퍼밴드2 출연 당시엔 밴드 ‘크랙실버’와 ‘녹두’ 형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타 출연진과 넓게 이야기 해보지 못해 외로움이 적지 않았다”면서 “‘국민가수’에서는 박창근 형님과도 인연이 있어 알게 됐고, 톱 7 중 톱 5가 경연하며 팀원으로 만났던 이들인데다, 병찬이는 초반부터 발성에 대해 자주 물어오며 서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터에 편한 가족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창근 역시 대구 출신으로 1999년 1집 앨범 ‘Anti Mythos’로 정식 데뷔했다. 또 2001년에 결성한 ‘가객’에선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클럽 록밴드 출신 연주인들과 음악을 함께 했다. ‘가객’ 2집 음반은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비평가 추천음반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손진욱은 윤성과 코로나 극복 응원가를 부른 것도 알려졌다. 가수 윤성의 블로그와 유튜브에 따르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5월 윤성과 손진욱을 비롯한 대구 인디 뮤지션들이 ‘힘내라 대구, Fly up Korea’, ‘지켜 줄게’ 라는 노래로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 대구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응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유튜브에선 ‘[코로나 극복 응원가] 힘내라 대구! Fly Up Korea! - by 희망프로젝트’, ‘[코로나 극복 응원가] 지켜줄게 - by 희망 프로젝트’로 검색해 들어볼 수 있다.
손진욱은 “힘든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해 올곧게 나아가는 사람들을 존경한다”면서 “경연에서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살아남았 듯,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