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캡처
KBS 1 대하사극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한 말이 결국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드라마 폐지와 관련자 처벌’ 등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영상은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문제의 낙마장면 촬영현장 영상.

KBS 1 대하사극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한 말이 결국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드라마 폐지와 관련자 처벌’ 등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명백한 학대’라면서 말의 상태에 관해 묻는 동물권 단체와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KBS 측은 20일 “촬영 일주일 뒤 죽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함께 배포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KBS 시청자 의견 캡쳐

KBS 시청자 게시판과 ‘태종 이방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제작진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징계’ ‘폐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신료의 가치’를 내세우며 5년만에 선보인 대하사극 이기에 ‘태종 이방원’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에선 이와 함께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이 공영방송에 나오다니, 영상을 보고 나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생명을 도구화 하는 폭력을 시청자들에게도 저지른 것” 등의 의견도 나왔다.

'태종 이방원' 관련 청와대 청원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의 안전과 생존을 위협 당하는 일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청원에서는 “2022년 공영방송 KBS가 행하는 촬영 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방송을 위해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행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태종 이방원 관련 청와대 청원글

또 ‘단 1초컷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드라마 연재를 중지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과 ‘동물학대의 KBS 사극 태종 이방원 방영금지 처분’ 등의 청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