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박성제 MBC 사장이 설립한 업체의 고가 스피커가 공짜로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박성제 MBC 대표가 설립한 스피커 회사의 1200만원 상당 고가 스피커(오른쪽)가 무료로 노출됐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MBC노동조합


MBC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은 28일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PPL은 2분 노출에 2000만원 가량을 광고비로 내야 하기 때문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데 박 사장이 만든 (업체의) 스피커는 무려 10여 분이나 노출됐다”며 “방송의 ‘사유화’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정식 PPL을 했다면 약 1억원을 내야했을 상황인데 이를 무료로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스피커는 지난 18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등장했다. 해당 스피커는 ‘쿠르베 오디오’의 최고가 제품 ‘쿠르베 트리니티’로, 개당 1200만원에 달한다. MBC노동조합은 “박 사장은 이 업체 대표에서 현재 물러나 있는 상황이지만 지분 관계가 어떻게 정리돼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사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스피커 깎는 장인’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MBC 해직기자 신분이던 2013년 이 스피커 제작 업체를 설립했다. 박 사장이 직접 원목을 깎아 스피커를 만들었는데, 이를 오디오 동호회를 통해 팔다가 사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 따르면 박 사장은 현재 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이날 MBC노동조합 지적으로 논란이 벌어지자 MBC측은 해명에 나섰다. MBC 관계자는 “박성제 사장은 2017년 복직과 동시에 해당 사업에서 손을 뗐고, 해직 기간 중에도 여러 곳에 스피커를 기증해 왔다”며 “순수한 기증을 놓고 PPL 특혜나 방송 사유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도를 지나친 비판”이라고 했다. 해당 촬영 공간에 박 사장이 기증한 스피커가 놓여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