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 한 번 했다가 ‘아쉽다’, ‘헤어숍 바꿔라’ 등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던 배우 송지효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앞두고 멤버들이 역술가에게 신년 운세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역술가 오왕근씨는 송지효에게 “한 여름에 피어있는 꽃이다. 꽃이 너무 예쁘다. 그런데 옆에 칼이 많다. 때문에 예민한 성격에 자책을 많이 한다. 자존감이 많이 내려가 있다. 지난해와 올해 나무가 거의 부러졌다. 운이 안 좋았다. 다 변화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운이 치고 들어온다. 색다른 도전을 할 일이 생긴다. 넷플릭스도 보인다. 큰 외국계 회사도 보인다. 사람들에게 박수받고 인정받는 일이 생긴다”고 점쳤다.
오씨의 말을 들은 뒤 송지효는 “요새 좀 힘들었다”며 “그래서 머리(카락)도 잘랐다. 다 변하고 싶다”며 숏컷으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옆에서 송지효의 운세를 듣던 지석진이 “우리 지효 연애운은 어떠냐”고 물었다. 오씨는 “지효는 남자 보는 눈이 없어서 나쁜 놈을 만난다. 완전 순정파다. 멀티가 안된다. 하나만 보인다. 이런 사람이 남자에게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린다. 전소민씨가 오히려 사람을 잘 본다. 직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은 “맞다. 예전에 아주 나쁜 놈을 만났었다”고 말해 송지효의 원성을 샀다.
한편 송지효는 지난달 말 ‘런닝맨’에서 데뷔 20년 만에 파격 숏컷을 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런닝맨 멤버들은 송지효에게 “멤버 중 가장 잘생겼다”, “지효는 헤어스타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송지효를 칭찬했다.
그러나 송지효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팬들은 “지난해부터 송지효의 스타일링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포털에 자주 오르내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타일링이 아쉬운 연예인으로 매번 송지효가 거론되는 상황이 지속됐다”며 담당 스타일리스트와 헤어숍 등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송지효와 소속사 측은 ‘스타일링 논란’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송지효가 ‘2021AAA(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에서 밑단이 뜯어진 코트를 입고 등장해 스타일링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후 지난 19일 ‘런닝맨’ 멤버들이 먼저 송지효의 ‘스타일링 논란’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먼저 유재석은 녹화장에 들어와 송지효를 보자마자 “옷 잘 입었다. 지효 옷 잘 입는데 왜 그러냐”며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송지효는 “항상 스타일링 하시던 분이 하셨는데 오늘 콘셉트에 맞게 하셨다”고 했고, 유재석은 “스타일이라는 게 스타일리스트 분이 많이 고생하지만 본인 성향이 많이 반영된다”고 했다. 김종국은 “우리 스타일리스트 애들은 일을 안 해서 그러겠냐. 내가 입고 싶은 거 입어서 그렇다”고 거들었다. 이어 송지효는 “머리는 금방 자란다”며 직접 숏컷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