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39·본명 정지훈)가 아내이자 배우인 김태희(41)에게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 /조선DB

17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먹보와 털보’ 영상에는 ‘먹보와 털보’ 주인공인 비와 노홍철이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제주에서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네 사람은 제주 공항에서 만나, 이효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했다. 차 안에서 노홍철은 이효리에게 “최근에 운 적 없지?”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얼마 전에 부부싸움 하고 운 적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우리집에 개가 6마리 있는데 상순씨가 서울 가면 나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다. ‘이번 활동만 하고 그만 해야지’라고 하자, (이상순이) ‘난 계속 앨범 내고 계속 활동하고 싶은데’라며 세게 나오더라. 그래서 아예 전셋집을 얻어서 오빠가 두 마리 데리고 서울 가서 지내면 어떻겠냐, 따로 좀 살자고 했다”고 말했다.

가수 이효리/유튜브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이어 “이럴 거면 결혼은 왜 했고, 제주도는 왜 오자고 했냐. 너 처음과 다르지 않냐 태도가. 자연주의에다가 집에 뭐 이렇게 있고, 이걸 좋아해서 내가 결혼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바뀌면 이건 사기 아니냐고 화냈더니 세게 나오더라. ‘그럼 나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으라는 거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개 6마리를 산책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하더라. 그걸 어떻게 만드냐”며 웃었다.

곧바로 이상순은 비에게 “지훈아 너도 싸우니”라며 기습 질문을 던졌다. 비는 “전 그냥 노코멘트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네 사람은 대화 주제를 바꿨다. 한담해변을 지나치자 이상순이 교제 전 이효리와 놀았던 곳이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그때 오빠 팔이 부러져서 대신 양말을 신겨주니 좋아하더라”고 했다.

가수 비/유튜브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비 역시 ‘양말’ 때문에 김태희에게 설렜었다고 했다. 비는 “태희씨와 첫 촬영을 하는데 보통 이제 ‘양말 좀 바꿔주세요’ 이러면 빨리 신어야 되니까 스태프들이 도와주지 않냐. 그런데 딱 잡아서 ‘아니 괜찮아요’ 이러더니 막 뛰어가서 지가(신더라)”라고 했다. 비가 김태희를 ‘지가’라고 한 것에 대해 노홍철, 이상순, 이효리가 ‘빵’ 터졌다. 이효리가 “본인이”이라고 말을 고쳐주자 비도 “본인이”이라고 정정했다.

가수 비/유튜브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이어 이효리가 “지가 지 양말 신는데 뭐가 감동이냐”고 놀리자 정지훈은 “난 감동스러워, 자연스러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