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이 공개한 평택 5평 숙소. /TV조선

강원도 홍천 산골에서 ‘자연인’으로 생활해 온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42)이 새로 마련한 경기도 평택 5평집을 공개했다. 그는 유소년 축구단 육성을 준비하기 위해 두 집을 오가고 있다며 바쁜 근황을 전했다.

송종국은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평택에 있는 5평 남짓한 작은 숙소를 소개했다. 그는 “5평의 행복이다. 저수지, 산, 도시까지 다 보인다. 멀리서 들어오는 차도 다 보인다. 경비실이나 마찬가지”라며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 문제 없다. 청소하기도 편하고 있을 게 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생활을 시작한 데 대해 “가장 큰 목적은 유소년 축구단을 확실하게 해보고 싶어서”라며 “시간이 지나서 누군가 이곳에 왔을 때 ‘정말 편안하고 멋진 곳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천 보금자리는 휴식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송종국은 운동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딸 지아 양와 아들 지욱 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제가 목표가 없었다. 다 내려놨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욱이다. 갑자기 축구를 한다고 해서 1년간 가르쳐 봤는데, 이왕 하는 거 제가 가르치는 게 제일 낫겠더라”며 “누구한테 맡기는 것보다 제가 가르쳐서 잘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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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빠로서 내가 제일 잘하는 건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책임지자는 생각. 그게 가장 첫 번째 이유였다”며 “지욱이가 빨리 성장해 저를 뛰어넘어서 저보다 더 멋진 길을 가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걸 했으면 좋겠더라. 저는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 것 같다.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힘들었지만 좋아하니까 참고 이겨낸 것”이라며 “지아와 지욱이도 마찬가지로 힘들 거다. 근데 본인이 좋아하는 거니까 웃으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거다. 내가 운동을 해봤고 성공도 해봤으니 방식을 안다. 그래서 대화하기도 편하다”고 했다.

앞서 송종국은 지난 7월 방송을 통해 홍천 산골에서의 일상을 전한 바 있다.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고 단절된 삶을 살며 약초 캐기 등을 취미로 삼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면서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힘들었다. 이대로 못 버티겠더라”며 “아무도 없는데 가서 사라지고 싶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배우 박연수와 재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지만 2015년 이혼했다. 아이들의 친권과 양육권은 박연수가 가졌고, 이 과정에서 송종국은 염문설 등 사생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이듬해 홍천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당시 지욱 군이 송종국에게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지만 박연수는 “그 멘트는 (제작진이) 시켜서 한 거다. PD님께도 사과받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