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 많은 데서 노래 부르는 게 2년 만입니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TV 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의 본선 3차전 무대에 오른 참가 가수 김영흠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방송의 콘셉트는 ‘국민 콘서트’. 사전 신청을 통해 코로나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이 확인된 시청자 300여 명을 초청해 공개 녹화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작년 초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의 경연이 ‘비대면’으로 전격 전환된 지 21개월 만이었다. 본선에 오른 뮤지컬 배우 출신 고은성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함성”이라고 말했다. TV조선은 “준결승, 결승도 정부 방역 수칙하에 ‘콘서트형 공개 녹화’로 이어가기로 했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내년 초에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갈라쇼’를 개최하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이은 재확산으로, 작년에 이어 올 연말에도 대형 공연장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TV에서 ‘콘서트’형 콘텐츠가 부쩍 늘고 있다. 방송사들은 ‘공연 현장’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을 위해 방송 제작 현장에 소규모로 관객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녹화 겸 콘서트를 늘려가고 있다.
MBC는 지난달 30일 영국 팝스타 아델의 미국 단독 콘서트 ‘원데이 위드 아델’을 녹화 방송했다. 미국 LA 그리피스 천문대 앞 뜰에 모인 현장 관객 수십 명은 빠른 템포의 히트곡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이 나오자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흥겨움을 드러냈다. 공연을 마친 아델은 “이게 진짜 음악, 살아있는 음악(live music)이죠”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무대 뒤 오케스트라와 밴드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KBS는 오는 10일 ‘미스터 트롯’ 우승자 출신 가수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영상은 이달 중 KBS 2로 방송될 예정.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도 사전 신청을 받아 오는 15일 연말 기념 콘서트를 진행한다. 2000년대 소셜미디어 서비스 ‘싸이월드’에서 듣던 인기 배경음악을 유재석, 윤하, 에픽하이 등이 부르는 컨셉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