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강렬한 캐릭터 한미녀 역으로 전세계를 매료시킨 배우 김주령(45)이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왼쪽부터) 배우 허성태, 김주령/넷플릭스 '오징어게임'

5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는 김주령이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신동엽이 “’오징어게임’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김주령은 “작품이 잘 되고 생애 처음하는 경험이 많아졌다”며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고, 인생 첫 화보도 찍게 됐다”고 했다.

결혼 11년차인 김주령은 남편이 아내의 인기를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속 허성태와의 애정신을 보고선 웃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주령의 남편은 2살 연하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주령은 “그 장면을 같이 안 봐서 다행이었다. 그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며 “안 그래도 각자 보고 영상통화를 하는데, 딱 한마디 하더라. ‘아이 짜증나!’ 그랬다”고 했다.

배우 김주령/SBS '미운우리새끼'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 9세 딸의 반응을 묻자 “일단 (청불 등급) ‘오징어게임’을 보진 못했다. 대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오징어게임’에 너희 엄마 나온다며? 한미녀였다며?’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 자기는 그게 되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엄마가 유명해지면 바빠질 거고, 자기랑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 ‘난 엄마랑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는데, 난 엄마가 유명해지는 거 싫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하는데 마음이 좀 그랬다”고 했다.

“결혼 후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낀 적 있냐?”는 질문에는 “남편은 한결같다. 이벤트는 결혼 전에도 안 했고, 결혼 후에도 안 하더라. 한결같다. 난 그래도 ‘결혼하면 하지 않을까?’ 헛된 기대를 했는데 안 하더라. 남편이 ‘결혼 전에 했어? 안 했잖아. 결혼 후에도 얼마나 한결같고 좋아’ 그러더라. 이번 생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