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뉴시스

MBC가 광고 없는 채널인 ‘MBC2′를 추진한다. 상업성을 빼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박성제(54) MBC 사장은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공영 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 정부가 권장하는 다채널방송(MMS) 기술을 활용한 ‘MBC2′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채널방송 기술은 하나의 채널 대역에서 여러 개의 채널을 제공해 시청자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볼 수 있게 한다. 지난 2015년 개국한 EBS2가 최초의 다채널방송이다.

박 사장은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광고 없는, 시민들의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오로지 시민과 약자의 입장에서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공영방송의 전형이 되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시민 콘텐츠 제작자들의 작품 중 품질이 높은 것을 골라 제작비를 지원하고, 저작권 일체도 드리겠다”며 “15개 지역 MBC의 수준 높은 콘텐츠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는 충실한 재난 보도 채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MBC2가 개국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박 사장은 이날 부적절한 자막, 자료화면 등이 논란됐던 2020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에 상처를 입힌 순간”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10월말 현재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