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솔직한 화법으로 데뷔 15년 만에 대세 자리에 오른 개그우먼 신기루(40)씨가 24일 KBS 라디오 생방송 중 비속어를 써 수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신기루씨, 박명수씨/ KBS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신기루씨는 24일 방송된 KBS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2005년에 데뷔해서 15년 넘게 공개 코미디 빼고 방송 출연한 게 15번이 안 된다. 세 달 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며 과거 무명이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절친 (개그맨)이용진과 토크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며 “입이 거칠어서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 줄 몰랐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더라.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되게 싫어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거침 없는 토크는 이어졌다. 신기루씨가 “제가 동네 양아치 누나 같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는 건달 동생 같다는 표현도 좋다고 했다”고 하자, 박명수씨는 “공영방송이다. KBS에 맞게 해야 한다. 저도 다른데와 다르게 한다”며 수습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박명수씨는 신기루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했고, 신기루씨는 “저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저한테 돼지, 뚱뚱하다, 무슨 무슨 X 하시는 분들은 괜찮은데 제가 박명수 선배한테 건방지게 군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욕설에 박명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그우먼 신기루/에스드림이엔티

방송이 끝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선배 개그맨이자 진행자인 박명수씨가 언행을 조심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방송 마지막까지 비속어를 사용한 신기루씨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라디오 듣는 내내 너무 아슬아슬하더라”, “유튜브랑 공중파는 구분해야 될 거 같다”, “아직 지상파에 적응되지 않은 것 같다”, “선을 지켜야 할 듯”, “편집이 안 되는 생방송에는 좀 조심해야 될 거 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