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혼한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제작진도 해명에 나섰다.

해당 사연은 지난 13일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 등장했다. 배우자의 외도를 폭로한 제보자는 유명 운동선수인 남편 A씨가 합숙 훈련을 핑계로 외도를 일삼고 문란한 생활을 즐기면서도 자신에게 내조와 희생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국민 사랑꾼’ 이미지를 자랑하는 평판 좋은 스타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남편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애로부부’ 측에 사연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A씨가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글이 쇄도했다. 부부의 관계를 재연한 영상에서는 A씨가 테니스 선수로 그려졌지만, 제작진이 실제 종목은 다르다고 밝힌 것을 두고 종목을 유추하고 해당 종목의 유명 선수를 언급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김동성 아내 인민정이 올린 글. /인스타그램

이 과정에서 불거진 루머에 적극 해명한 선수도 나왔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애로부부’ 관련 기사와 커뮤니티 반응을 캡처한 사진을 올린 뒤 “이 메달리스트는 오빠가 아니다. 김동성 아닙니다”라는 글을 썼다.

이어 “노르웨이에서 이승훈 선수랑 영상통화 하는 오빠”라며 두 사람이 ‘애로부부’ 방송을 보고 누구인지 추측하며 우스갯소리를 나눴다는 대화 내용도 전했다. 일부 네티즌이 김동성을 A씨로 지목한 이유는 그의 이혼 전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동성은 전 부인과 결혼 4년 만인 2018년 이혼했고 지난 5월 인민정과 재혼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들로 추측성 소문이 계속되자 ‘애로부부’ 제작진 측은 18일 “A씨는 아직 사연을 보낸 아내와 이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철저한 보호를 위해 극 중 남편의 운동 종목은 물론 세부적인 사항들을 바꿨기 때문에, 실제 A씨가 누구인지는 유추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