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웹 예능 ‘머니게임’에서 출연진과 갈등을 빚어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은 인터넷 방송 BJ 파이(28·본명 강다온)가 “악플러 1000여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파이 고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과거에 본인들이 쓴 댓글을 찾아보고 있다.
파이는 6일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 BJ 염보성과 합동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염보성은 파이에게 ‘머니게임 출연진과 연락 하냐’고 물었다. 파이는 “연락 안 한다”고 답했다.
염보성이 ‘요즘은 채팅창 괴롭히는 애들 없어졌냐’고 묻자, 파이는 “별로 없다. 시청자들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이어 파이는 “악플러들을 싹 다 고소했다. 이제 막 고소건이 들어갔는데 느리더라. 거의 1000명 고소했다”고 밝혔다.
파이는 “유튜브는 고소가 안 된다. 아프리카TV가 제일 쉽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갤러리도 (고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합의나 선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염보성은 “파이가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방송 열심히 해서 기특했다”며 파이를 위로했고, 파이는 “열심히 해야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이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파이가 언급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과거 자신들이 쓴 파이 관련 댓글을 찾고 있다. 이들은 “파이 고소사태 쫄린다”, “파이 관련 글 썼는데 고소 당한지 어떻게 알아요? 백수라 합의금 낼 돈 없는데”, “파이 고소 사태 쫄리기 시작합니다. 뭐지 이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는 지난 4월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머니게임’에 출연했다. 구독자 22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용진이 기획한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로, 14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8명의 참가자 중 살아남은 자가 승리하는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약 4억8000만원 상금을 두고, 극한의 상황을 버텨야 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의 갈등을 빚어졌고, 파이가 일부 남성 출연진에게 흥분하며 욕설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파이를 포함한 여성 출연진이 집단 퇴소를 결정했고 이들을 말리기 위해 남성 출연진이 무릎을 꿇었다는 말도 나왔다. 여성 출연진이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며 방송은 재개됐지만 파이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지난 5월 머니게임 종료 후에도 비난은 계속됐다. 파이의 유튜브, 아프리카TV에는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인 욕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파이는 “제가 너무 부족하고 잘못했던 것들을 인지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더 성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게 앞으로 제가 보여드려야 할 모습인 것 같다”며 휴방을 결정했고, 최근 다시 아프리카TV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