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꽈뚜룹'으로 활동한 장지수씨. /유튜브

현실 속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부캐(부캐릭터)’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구독자 130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꽈뚜룹’이 은퇴를 선언했다. 5년간 가상의 재미교포 캐릭터 ‘꽈뚜룹’으로 활동한 장지수(23)씨는 “나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장씨는 29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에 “마지막 면접: 장지수, 꽈뚜룹 본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장씨가 1인 2역을 맡아 ‘본캐’ 장지수와 ‘부캐’ 꽈뚜룹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날 장씨는 영상에서 “맡은 배역을 5년 동안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줘서 계속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좋았다. 이 캐릭터로 더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는 “5년을 내 이름이 아닌 내가 맡은 배역의 이름으로 살다 보니까, 내 이름은 사라지고 캐릭터만 남았다”라며 “친구도 (나를)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고 집 안 물건도 모두 캐릭터의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65일 다른 이름으로 살다 보니 제 삶을 잃어가더라”라고 했다.

장씨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고백도 했다. 그는 “연기하는 배역에 맞는 언행과 생각만 하다 보니 나 자신이 무너졌다”며 “(스스로에게) 의심이 가고 공황도 심해졌다. 더 늦기 전에 건강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댓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추후 장지수로 인사드리겠다”라며 ‘본캐’ 복귀를 시사했다.

한편 장씨는 한국인 부모의 외동 아들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고 자란 가상의 캐릭터 ‘꽈뚜룹’으로 유튜브에서 2016년부터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