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경호했던 최영재가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그는 한 장의 사진으로 ‘꽃미남 경호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
최영재는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경호하다 유명세를 치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카메라가 VIP석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가 나한테 올 이유가 없다”며 “그러다 카메라 한 대가 ‘탁’ 돌더라. 그래서 째려봤는데 그때 그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유명해졌는데 그 사진 때문에 잘렸다”며 “경호원이 유명해지니까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영재는 지난달 22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문 대통령을 경호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 적 있다. 그는 “내가 그때 프리랜서로 경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전화해서 일을 맡기더라”며 “다만 누구를 경호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갔더니 (후보 시절의) 대통령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경호 대상자에게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그때 경호원들은 그 카메라를 든 손을 지켜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그걸로 유명해지고 나니 날 쓰는 곳이 없더라. 얼굴이 알려져서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최영재는 경호 도중 찍힌 한 장의 사진으로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영재를 소개했다. 매체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불행하게도’ 기혼이고 두 딸이 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그의 팬들은 조금도 주눅 든 것 같지 않다”며 “반응이 너무 뜨거워 그는 오히려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그 유명세 탓에 경호 일을 그만둬야 했던 최영재는 현재 헤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채널A 예능 ‘강철부대’에 마스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707 특수임무단 대위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