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철(76·본명 강상수)이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가수 현철/BBS라디오 '김흥국의 백팔가요'

3일 방송된 KBS2 ‘연중라이브’는 현철의 아내가 보낸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현철의 아내는 “남편이 큰 수술 후 2년 남짓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철이)다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재활 치료에 정진 중”이라고 전했다. 수술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남편에게 제일 큰 힘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람이 재산이고 크나큰 자산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현철의 아내는 “요즘 남편은 훌륭하고 활기찬 후배님들의 열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팬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남편을 잊지 않고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보답하며 살겠다”고 했다.

1968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은 20년간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1989년 ‘봉선화 연정’이 히트를 치며 긴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KBS2 ‘가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봐’, ‘싫다 싫어’, ‘사랑의 이름표’ 등 다수의 히트곡을 쏟아 내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2년 간 방송 활동이 뜸해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 5월 현철은 BBS라디오 ‘김흥국의 백팔가요’에 출연해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걱정 마라. 안 좋은 곳 없다”며 팬들을 안심 시켰지만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