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매체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오열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들이 공개적으로 환호했다.

(왼쪽부터) 이근 전 대위, 한예슬씨/이근·한예슬 인스타그램

김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을 통해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유튜브를 통해 주로 연예인·유명인 등의 사생활을 폭로해왔던 김씨는 “괴물을 때려잡는다고 하면서 제가 괴물이 됐다. 여러분들은 저의 자신 있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셨을 거다. 그런데 제가 남을 찌르는 칼에 너무 취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원한이 쌓였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활동) 초기엔 세게 나갔어야 했다. 그런데 구독자와 제보가 많아지니 폭주했다. 그리고 자꾸 싸움이 붙는다. 의문만 제기해야 했는데 제가 심판을 하고 있더라.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주는 지혜가 제게 없었다”라고 자책했다. 그는 감정이 복받쳐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감싼 뒤 소리내 오열했다.

지난해 10월 김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군대 예능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 출신 이근 전 대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평생 썩어라. 용호야, 많이 힘드냐? 왜 방송에서 그렇게 XX처럼 처 우냐?”고 비난했다. 이어 “그리고 말은 똑바로 해라. 넌 괴물이 아니라 그냥 기생충”이라며 “그리고 내가 널 밟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예슬씨가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이근 인스타그램

얼마 뒤 배우 한예슬씨가 이 전 대위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 그는 ‘좋아요’를 누른 뒤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겼다. 이 전 대위는 한씨 댓글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이 전 대위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저서 ‘얼티메이텀’ 사진을 올렸다. 한씨에게 선물할 책으로 보인다. 이근은 책 첫 페이지에 “To 한예슬. 성공으로 그들을 죽이고, 미소로 묻어버리세요. Your friend & ally(너의 친구이자 동맹) 대위 이근”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당신을 쓰러뜨리려는 사람은 이미 당신 아래에 있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동안 이 전 대위와 한씨는 김씨에게 시달려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전 대위의 UN 근무 경력 조작 의혹,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했다. 또 2015년 여성 A씨의 스카이다이빙 사망 사고와 이 전 대위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위는 ‘사실무근’이라며 김씨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고, 사건은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한씨도 지난 5월 10살 연하 남자친구를 공개하자마자 김씨의 공격 대상이 됐다. 김씨는 한씨 남자친구의 과거를 폭로하고, 한씨가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씨도 김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지난달 15일 한씨 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