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전원일기 2021’에 출연한 최불암(위쪽)과 김혜자. /MBC

2002년 1088회 ‘박수할 때 떠나려 해도’를 마지막으로 22년 방송의 막을 내리고 안방 극장을 떠났던 국내 최장 방영 드라마 ‘전원일기’가 다시 돌아온다.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MBC는 15일 “창사 60주년 특집으로 오는 18일부터 4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을 방송한다”고 했다.

드라마 속 ‘김 회장네’의 최불암·김혜자·김용건·고두심·유인촌·박순천·임호·조하나, ‘일용이네’의 김수미·박은수·김혜정 등 30명 넘는 출연진이 등장해 추억과 현재 사이에 가교를 놓는다. 김 회장 역을 맡았던 최불암은 최장 기간 ‘전원일기’를 집필한 김정수 작가와 20년 만에 재회해 눈시울을 붉힌다. 김 회장의 며느리 3인방 고두심·박순천·조하나는 인천 연안부두를 함께 찾아간다. 극 중 김 회장의 어머니로 이들에게는 시할머니였던 원로 배우 정애란이 2005년 별세한 뒤 유해가 뿌려진 곳이다. MBC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며 “연로한 분들이 많아 코로나 유행 가운데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지는 못했고 삼삼오오 따로 만나는 형태로 진행했다”고 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들이 과거 ‘전원일기’ 방영분을 시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혜자는 “진짜 오랜만이다.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이 좋아한 거네”라고 했다. 일용 엄니라는 별명이 아직도 따라다니는 김수미는 “보고 나면 여운이 남고 눈물이 맺히게 하는 (방송)”이라고 회상했다.

20년 만에 출연진이 다시 모인 것은 종영 20년 가까이 되도록 계속되는 인기 때문이다. ‘전원일기’는 여전히 케이블 TV 7개 채널에서 재방송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