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오는 두 곡 중 한 곡은 AI가 작곡한 트로트입니다. 어떤 곡이 인공지능이 작곡한 곡인지 맞춰보십시오.”

그동안 주식 투자, 골프, 모창 같은 영역에서 인공지능(AI)과 인간이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SBS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14일 밤 11시 5분 최종화에서 인간과 AI의 트로트 작곡 대결을 방송한다. 작곡이라는 창의적 영역에서 사람과 기계가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인간을 대표해 트로트 작곡가 김도일이 나선다. 트로트 가수 진성의 히트곡 ‘보릿고개’를 작곡한 그는 44년 경력의 트로트 작곡 외길 인생. 김도일은 “저보고 즉석에서 작곡하라고 하면 1분이면 가능합니다”라고 한다. 맞서는 AI 작곡가는 안창욱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유일 프로그램 ‘뮤지아’다. 안 교수는 “트로트 한 곡을 작곡하는 데 10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스튜디오에서 인간과 AI가 만든 트로트 두 곡 ‘텔레파시’와 ‘사랑은 24시간’이 흘러나온다. 아이돌 출신 황광희는 절로 어깨춤을 추고, 작곡가 김이나는 “이 노래가 AI면 대박”이라며 감탄한다. 어떤 노래가 AI 작곡인지, 출연진은 구별할 수 있었을지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인마의 목소리를 듣고 몽타주를 그리는 인간과 AI의 대결도 펼쳐진다. 한국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목소리를 듣고 서울대가 개발한 AI와 미국 현지 전문가가 동시에 몽타주를 그리는 것. 똑같은 목소리를 듣고 그린 몽타주가 실물과 얼마나 닮았을지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