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이른바 ‘뒷광고' 논란으로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가 석달 만에 복귀한 ‘먹방 유튜버’ 쯔양의 수익은 얼마나 될까. 해외 분석 사이트들은 구독자 290만명을 보유한 쯔양의 한 달 수익으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제시했다.

먼저 미국 소셜블레이드는 쯔양의 최근 30일간 유튜브 수익을 2만 600달러(약 2230만원)에서 32만 8800달러(약 3억5600만원)로 추정했다. 한 주에 적게는 4800달러(약 520만원)에서 많게는 7만 6700달러(약 8300만원)를 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쯔양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불거진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0일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7일 사이 쯔양의 유튜브 조회수는 적게는 13만회, 많게는 81만회에 불과했으나 복귀 이후인 25일에는 무려 2900만 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100만~200만 사이의 조회수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녹스인플루언서

또 다른 분석 사이트인 녹스 인플루언서는 쯔양의 한 달 수익으로 1억 6200만~2억 8200만원을 제시했다. 쯔양이 복귀한 이후 매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수익을 유튜브로 올리고 있다는 게 이 사이트의 추정이다. 녹스 인플루언서는 25일에만 쯔양의 유튜브 채널이 382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날 추정 수입은 7600만 원에서 1억 3200만원에 달한다.

쯔양은 앞서 방송 복귀 이유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돈 때문에 복귀한 것도 맞다”며 “한 달에 식비가 50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복귀했다고 하시는 분들,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분들보다 더 많이 기부하고 좋은 곳에 쓰고 잘 살 것”이라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뜻대로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돌아왔다”고 했다.

◇ “악플에 지쳤다” 은퇴 선언했다가 석 달 만에 “경솔했다” 복귀

쯔양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라면 22봉지를 한 번에 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 한 달 수입만 6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TV

하지만 쯔양은 이른바 ‘유튜브 뒷광고’ 논란이 확산하면서 유명 유튜버들이 잇따라 사과하자 지난 8월 초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뒷광고’란 유튜버가 구독자들에게 광고 협찬 사실을 숨긴 채 마치 자신이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물건처럼 홍보 광고 영상을 찍는 것을 뜻한다.

쯔양은 당시 뒷광고 논란과 관련, “방송 (활동) 극 초반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사과드린다”면서도 “초반 몇 개의 영상을 제외하고 뒷광고를 절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탈세를 했다’ ‘사기꾼’ 등 허위 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쳤다”며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쯔양은 지난달 20일 방송 복귀를 선언하면서 “(지난 8월) 당시에는 안 좋은 말밖에 들리지 않았다”며 “평소 제 영상을 즐겨보시는 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만두겠다’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 경솔하게 말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그만뒀는데 시간이 지나니 시청자들, 응원 댓글 등 그리운 게 많아 후회됐다”면서 “앞으론 악플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