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와카타케 치사코 지음)=50대에 펜을 들고 63세에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신인 소설가’인 저자는 스스로를 ‘제멋대로 사는 할망구’라고 부른다.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것은 인생이 지닌 색깔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에세이. 부키, 1만7000원.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론. 마크 트웨인은 ‘개연성’과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에드거 앨런 포는 글을 쓸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정확성’을 동원했다. 휴머니스트, 1만6700원.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라이너 마리아 릴케·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음)=릴케와 시인 지망생이 주고받은 편지를 묶었다. 솔직한 질문과 예술가의 답변이 이 시대 청년의 고민과 공명한다. 을유문화사, 1만6800원.
●내 인생의 가우디(유승준 지음)=가우디 서거 100주년. 사그라다파밀리아는 완공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우디가 평생을 바쳐 남긴 공간을 순례한 출판인의 에세이. 사진이 풍부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성안당, 2만8000원.
●지탱하는 힘(리 빈셀·앤드루 러셀 지음)=세상을 진짜 구하는 사람은 이름 없는 ‘유지보수자’들이라고 말한다. 패인 도로·노후한 하수도 등 그들이 없을 때야 알아차리게 된다. 기술 지상주의 뒤에 있는 평범한 노동을 성찰한다. 이음, 2만8000원.
●4·3, 아카이브로 본 역사 외(허호준 지음)=30년 넘게 4·3을 취재하고 연구한 저자가 4·3의 전개 과정을 100가지 장면으로 탐구한다. 함께 출간된 ‘4·3, 기억의 폭풍 속으로’는 두 인물의 삶으로 4·3을 바라본다. 혜화1117, 3만2000원·2만3000원.
●암세포의 진화(아테나 액티피스 지음)=애리조나 주립대 교수가 진화적 관점에서 암의 생물학적 의미와 치료법을 살핀다. 때로 암은 어떤 비용을 치러서라도 제거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조절해야 할 동반자로 만들어야 한다. 열린책들, 2만3000원.
●은 투자 사용설명서(황석현 지음)=“10년을 보유할 수 없다면 10분도 갖고 있지 마라.” 이 책은 워런 버핏이 주식에 대해 한 말이 ‘은’에도 적용된다고 말한다. ‘금의 그림자’가 아닌 자산으로서의 은을 알아본다. 여의도책방,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