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의 시대
폴 하이드먼 지음|신재일 옮김|이글루|404쪽|2만원
보수 정당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심각한 내부 갈등이 생겼다. 기업 지도자들과 빈번히 충돌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미국 공화당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 책의 분석이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사건 등을 봤을 때 보수의 극우화가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착시라고 말한다. 트럼프의 부상은 “공화당이 수십년간 극우화하는 변화 속에서 나타난 하나의 정점”이라는 것.
1950년 매카시가 자신이 국무부에 근무하는 205명의 공산주의자 명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을 때부터 트럼프가 당을 자신에게 굴복시키는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리버럴 관점에서 살핀다. 저자는 현재의 공화당은 당이 아닌 외부 조직이 의제를 주도하게 됐다고 진단한다. 부시 2기 행정부 이후 공화당과 미국 기업계가 점점 멀어지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수퍼팩’으로 대표되는 방대한 정치 자금 생태계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원제는 ‘Rogue Elephant’. ‘무리에서 벗어나 위험하게 움직이는 코끼리’란 뜻이다.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