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라, 침묵이여

말하라, 침묵이여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작가 W.G. 제발트(1944~2001)의 삶과 작품을 본격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전기. 제발트의 가족과 지인, 작중 인물의 실제 모델을 만나 인터뷰했다. 저자는 제발트의 인생 궤적을 따라 독일과 영국 곳곳을 누볐고 미발표 원고·편지는 물론 교정지와 연구 논문까지 살폈다. 사실과 허구 속에서 ‘진실’을 가린다. 전기 작가 캐럴 앤지어 지음, 양미래 옮김, 글항아리, 5만5000원.

전쟁과 대통령

“전쟁의 기억으로 전후 미국이 만들어졌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말이다. 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닉슨·포드·레이건·부시 등 미 대통령의 삶과 리더십을 조명한다. 전쟁 경험이 전후 대통령들의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핀다. 리더를 위한 정치·사상 교양 ‘그레이트 하모니’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역사학자인 스티브 M. 길런 지음, 박재영 옮김, 21세기북스, 4만8000원.

대화극

독일 정치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칼 슈미트(1888~1985)가 노년에 집필한 가상의 대화 두 편을 엮었다. 1954년 라디오 방송으로 송출되기도 한 희곡 ‘권력과 권력자에 이르는 통로에 대하여’에선 두 인물이 등장해 권력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익명의 청년 J가 질문하고 C.S.라는 인물이 답하는 구조. C.S.는 칼 슈미트 본인을 지칭한다. 칼 슈미트 지음, 연세대 독어독문과 교수인 조효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

대오염의 시대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환경 규제의 핵심 기준인 ‘위해성 평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8년 차 환경 정책 전문가인 저자는 이에 반대한다. 책은 “위해성 평가는 불확실한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내리는 행정적 결단의 근거”라고 강조한다. 전 지구적 문제인 화학 오염에 대한 과학적·정책적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다. 정선화 지음, 심심, 2만1000원.

유행 식이요법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시대마다 유행하는 패션이 있듯, 식이요법에도 유행이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좋은 지방을 먹으라는 ‘저탄고지’나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는 ‘고단백 식단’ 등. 책은 특정 식이요법이 유행하는 현상을 문화·경제적 맥락에서 들여다본다. 어떤 식이요법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거나 건강을 개선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심리적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에 유행한다. 재닛 츠르잔·키마 카길 지음, 강경이 옮김, 루아크,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