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동의 이해

중동은 더는 ‘테러’ ‘분쟁’ ‘석유’의 프레임에 갇힌 변방이 아니다. 그간 중동은 서방의 시각에서 본 단편적 이미지나 뉴스 속 자극적 사건으로만 해석됐다. 이 책은 외부자의 시선을 걷어내고, 중동 내부의 생존 전략과 정체성 투쟁이 빚어내는 지정학적 메커니즘을 조망한다. 미국의 외교 정책 변화와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기에 중동 전문가인 저자가 편견의 안개를 걷어낸다. 인남식 지음, 명인문화사, 3만원.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학생운동과 민주화 담론이 사회의 중심에 있던 1980~90년대 사회학은 지식인의 필수 학문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그 위세는 예전 같지 않다. 사회학 전공자인 전상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사회학 내부에서 찾는다. 오늘날 사회학이 처한 위기는 사회와 소통하는 언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학문에서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는 사회학적 성찰을 담았다. 전상인 지음, 인문서재, 1만6700원.

고조리서에서 찾은 주안상

조선 시대 찬란했던 주안상(酒案床) 문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조선 시대 15종 고조리서에 기록된 전통주 제조법과 안주 조리법을 바탕으로 쓴 안내서다. 전통주 76개, 전통 안주 96가지, 전통 안주를 재해석한 현대식 조리법 96가지, 전통주를 되살린 오늘의 전통주 12개 등이 알차게 실렸다. 저자들은 “술과 안주가 함께하는 주안상이야말로 한국 전통 음식의 정수”라고 말한다. 진소연 외 지음, 버튼북스, 3만5000원.

이것도 AI가 만듦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창작의 파트너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책은 AI와 인간의 관계를 ‘대체’가 아닌 ‘순환적 협업’의 관점에서 살핀다. 이 상호작용이 AI시대의 핵심 창작 방식이라는 것. 생성형 AI 영상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초보자를 위한 AI 영상 실전 가이드 등도 제공한다. 한선옥·조인호·문현웅 지음, 무암(MooAm) 기획, 파지트, 1만9000원.

패티

뮤지션이자 시인인 전방위적 예술가 패티 스미스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회고록을 펴냈다. 여든에 접어든 그가 예술가 이전의 삶부터 성장과 각성, 예술적 경험을 아우르는 산문집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대 예술가와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삶과 예술, 열정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가득 담겼다. 원제는 Bread of Angels(천사들의 빵). 패티 스미스 지음, 정혜윤 옮김, 아트북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