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 종교에서 죄악의 근원으로 보는 부정적 감정들을 극복해야 할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진화해 온 인간 기능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낙인찍기 전에 한 번 더 멈춰 서서 판단하도록 한다. 자책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는 자신을 더 깊게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저자는 영국 신경외과 의사.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흐름출판, 392쪽, 2만2000원.
인종으로 읽는 미국의 역사
미국사를 인종화의 과정, 국가가 사람들을 분류, 배제, 위계화해 온 과정으로 읽어내며 오늘의 미국 상황을 재조명한다. “미국사의 중심 언어는 인종이며, 모든 시대의 갈등과 타협을 관통하는 축이 인종화”라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된 책이다. 노예제와 해방, 서부 개척과 원주민 전쟁, 이민법과 인구조사, 블랙파워와 도시 폭력 등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미국사를 다시 쓰는 시도. 한국미국사학회 지음. 궁리, 3만8000원.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영화와 요리를 사랑하는 두 여자가 한 편의 영화에서 출발해 한 그릇의 요리로 완성한 기록. ‘카모메 식당’을 이야기하며 오니기리를 만드는 등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과 함께 집에서 무리 없이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 그리고 두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에세이가 담겼다. 영화 속 장면이 남긴 감정, 그 여운을 따라 만들어본 음식, 그 순간의 마음을 차분히 써내려간 일기 같은 책. 오토나쿨·박지완 지음, 유선사, 1만9000원.
AI션십
AI는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관계의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AI의 경쟁력이 ‘기능’에서 ‘관계’로 이동하고 있음에 주목해 인간과 AI 사이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통찰을 담았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불러올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가능성, 블루오션까지 총망라한다. 저자는 태재대학교 AI 융합전략대학원 교수로 인간과 AI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김수민 지음, RHK, 2만2000원.
풍수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이끄는가
풍수학자인 저자가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본지에 발표한 원고 중에서 선별하고 그 외 대외 활동 경험을 종합해 집필했다. 삼성이 왜 서초 사옥을 팔았다가 다시 사야 했는지, LS가 본사 주소를 서울 사옥이 아닌 경기도 사옥으로 사용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풍수가 하늘과 땅의 관계를 사유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을 재배치하려는 지성의 구조라는 점에 집중한다. 김두규 지음, 해냄,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