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X

커트 와그너 지음|강동혁 옮김|문학동네|472쪽|2만5000원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올바름’의 충돌. 책은 2016년 트럼프 당선부터 2023년 일론 머스크의 인수까지 트위터가 겪은 난제를 파고든다. 2021년 트위터는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의 단초가 된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켰고, 이는 ‘혐오 표현 방지’와 ‘과도한 검열’ 사이 격렬한 논쟁을 낳았다. 결국 이 논쟁은 “언론 자유의 요새”를 자처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X’로 탈바꿈시키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저자는 트위터 전·현직 내부자 115명의 증언으로 그 이면을 조명한다. 그에 따르면 트위터 창업주 잭 도시는 외부 투자자의 압박에 진절머리 쳤고, 트위터가 통제의 공간이 되어감을 우려했다. 그가 자유주의를 외치던 머스크에게 회사를 넘기며 “유일하게 옳은 길”이라 여긴 이유였다.

그러나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는 돌변한다. 자신의 성향에 반하는 직원을 대거 해고하고, 본인 이익에 반하는 계정을 정지시킨 것. 저자는 “도시가 너무 걱정했던 권력은 더욱 중심화되기만 했다”면서 “트위터의 이야기는 기만과 잘못된 결정, 방향을 잃은 신뢰에 관한 이야기”라고 일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