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자카야 유산(오타 가즈히코 지음)=40여 년간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의 노포 이자카야를 탐방한 기록. 3대 이상 운영되는 26곳을 중심으로 일본의 맛, 문화, 역사를 살핀다. 동일본편, 서일본편으로 이뤄져 있다. 안목, 각 2만7500원.

흩어짐(제시카 J. 리 지음)=웨일스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캐나다에서 자랐다. 널리 흩어지고 나아가는 식물들에서 이주와 경계의 의미를 떠올린다. ‘외래 침입종’이란 말엔 외국인 혐오가 깔려 있다고 본다. 에트르, 2만1500원.

나만 아는 단어(김화진·황유원 외 지음)=‘가름끈’.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기 위해 책에 붙은 끈을 말한다. 탐험을 마친 세계와 미지의 세계를 가르는 것만 같다. 소설가·시인·번역가 10인이 ‘나만의 단어’에 대해 썼다. 휴머니스트, 1만6700원.

사랑이 스쳐간 자국(배경식 소설)=주인공 식이는 사랑을 그리지만 자신이 먼저 치유되길 바랐다. 삶을 살아내며 사랑과 증오는 백지 한 장 차이라는 걸 깨닫는다. 집과 학교, 교회를 오가며 그저 걷는 스스로를 구도자 같다고 생각했다. 전2권, 동연, 각 1만7000원.

덕수궁 회화나무 프로젝트(이명호 외 지음)=덕수궁 선원전 터엔 오랜 회화나무가 있다. 고사 판정을 받았으나 어느 날 새싹을 틔우며 되살아났다. 존재의 회생을 통해 도시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묻는다. 민음사, 2만2000원.

대만 박물관 산책(류영하 지음)=대만의 박물관 38곳으로 대만 역사를 읽는다. 과거를 지우기보다는 껴안으려고 하는 대만의 특징을 만날 수 있다. 일제 총독부 건물도 한국과 달리 철거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해피북미디어, 3만8000원.

장사의 철학(사사이 기요노리 지음)=유니클로·무인양품 등 일본 대형 유통 기업들의 경영 원칙을 파헤친다.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라는 원칙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끌었다고 본다. 한경BP, 1만9000원.

삶을 위한 디자인(파이돈 편집부·켈시 키스 지음)=가구·조명 등 ‘프로덕트’ 디자인을 통해 물건과 생각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인의 작품 사진이 풍부해 미술관 도록을 읽는 것 같다. 을유문화사, 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