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돈의 시대, 스테이블코인

김신영 지음ㅣ원앤원북스ㅣ308쪽ㅣ2만2000원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연초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이 출렁일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달러로 향한다. 그 불안이 외환시장 밖의 선택지까지 끌어낸다.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연방법 ‘지니어스법’이 제정됐고, 한국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쟁이 뜨겁다.

25년 경력의 일간지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상품이 아닌 ‘인프라’로 읽는다. 직접 코인을 사서 미국 거래소로 송금하며 기술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가치 고정 원리와 테더·서클 등 발행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풀어낸다. 아르헨티나에서 대안 화폐로 쓰이는 사례를 짚으면서도, 테라-루나 사태 같은 실패 사례로 위험도 경고한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 등 전문가 6인의 인터뷰가 스테이블코인이 결국 “돈의 신뢰를 누가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