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언제나 서양 철학
2500년 서양 철학사의 ‘주요 정거장’을 지난다. 각 정거장에는 철학사를 뒤흔들거나 눈부시게 한 철학자들이 산다. 자신의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낸 이들의 문제의식, 핵심 주장, 주요 저작 등을 살핀다. 철학 사상의 탄생에 기여한 굵직한 사건을 놓치지 않고 서술한다. 저자 황헌은 국내 한 방송사에서 30여 년 넘게 기자로 일했다. 2023년부터 경기대 특임교수를 지낸다. 시공사, 1만9000원.
코미디의 영광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는 것을 운명으로 알던 전도사 사무엘은 “코미디언이 되면 돈과 인기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는 꾐에 빠져 T방송국 공채 코미디언 시험에 응한다. 어설픈 개그만 보여주다 고배를 마셨지만 석 달 뒤 추가 합격 연락을 받는다. 코미디에 인생을 건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한도전’ ‘놀러와’ ‘아빠! 어디가?’ 등을 만든 현직 예능 PD 권석의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1만8000원.
나의 사전연명의향서
저자는 ‘나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오래 붙들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수많은 말기 환자를 통해 존엄한 삶과 죽음의 본질을 묻는다. 삶을 다시 정의하고, 삶을 존중하는 일이 죽음의 존엄까지 이어진다는 깨달음을 독자와 나눈다. 저자는 2023년까지 17년간 국내 한 통신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대학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취재했다. 김지수 지음. 북루덴스, 1만8800원.
인류와 함께한 진균의 역사
진균은 인류보다 오래된 생명체로 생태계의 분해자이자 창조자다. 소화를 도와주는 유익균인 효모, 장내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마이코바이옴, 버섯 등이 해당한다. 책은 진균이 인간의 호흡계, 면역계, 소화계, 신경계 등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는지 탐색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균류가 우리의 건강, 생태, 정신, 문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탐사기. 니컬러스 P. 머니 지음. 김은영 옮김. 세종서적, 2만2000원.
스피노자 편람
스피노자(1632~1677)의 삶은 고요하고 짧았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철학자로 꼽힌다. 헤겔은 “누구나 철학을 시작할 때 스피노자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그를 “철학의 그리스도”라고 칭송했다. 요즘 유행하는 신유물론, 포스트휴먼 담론에서도 그를 주목한다. 8국 32명 스피노자 전문가의 연구 성과를 담은 스피노자 참고서. 뷥 판 뷩어 외 지음. 이혁주 옮김. 그린비, 8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