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색명의 상징의미

30여 년간 그래픽 디자인 창작 실기, 디자인론, 전통 색채론 등을 가르친 국민대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주요 문헌을 탐독하며 400여 종의 전통 색 이름을 추적했다. 전통 색은 신분과 예절, 계절과 의례를 구분하는 질서의 언어다. 사계절은 청춘·주하·백추·현동으로 구분된다. 이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낸다. 정시화 지음. 안그라픽스, 2만3000원.

장두이 창작 뮤지컬 희곡집

정통 연극에서부터 희극, 뮤지컬, 댄스 드라마, 퍼포먼스까지 펼쳐 온 50년 넘는 경력의 배우 장두이가 지난 40년 동안 틈틈이 써 온 창작 뮤지컬 희곡. 뮤지컬의 중심지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다. 일본 그리고 한국에도 뮤지컬이 대중 공연 예술의 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저자는 “우리 뮤지컬이 세계 뮤지컬 시장에 족적을 남길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고 쓴다. 장두이 지음. 모두출판협동조합, 3만원.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의 고전으로 꼽힌다. 1868년 일본 메이지 유신에서 1910년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기까지 역사를 서술한다. 이 시기 일본의 주요 세력을 현실주의·자유주의적 이상주의·반동주의적 이상주의로 나눠 살핀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국제관계에서 일본의 현실주의 정치 세력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미국 역사학자 힐러리 콘로이(1919~2015). 김범 옮김. 테오리아, 3만3000원.

동기의 해부

범죄자의 정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는지 조명한다. 존 E 더글러스 미 FBI 수사지원부 전 수장과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영화 제작자인 마크 올셰이커가 협업해 ‘범죄의 동기’를 파고든다. 방화범·납치범·폭탄범·연쇄살인범·대량 살인범의 어두운 정신세계는 물론 갑자기 살인범으로 변한 평범해 보이던 이들의 내면을 파헤친다. 수많은 살인자를 직접 인터뷰했다. 존 E 더글러스·마크 올셰이커 지음. 글항아리, 2만5000원.

UFO

우리는 드넓은 우주에서 혼자인가. 이 물음은 UFO(미확인 비행 물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냉전 시대 UFO 목격담에는 핵전쟁에 대한 불안이 담겼고, 이후 1960~2000년대 외계인 열풍에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희망이 반영됐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기원을 이해하는 과정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다. UFO의 정치·과학·문화사. 개릿 M 그래프. 지웅배 옮김. 아르테, 4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