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쿼리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박병철 옮김|알레|372쪽|2만8000원

우리는 ‘우주’ 앞에만 서면 세 살배기 같아진다. 수많은 질문은 떠올라도 쉬이 답을 찾긴 어렵다. 광활한 우주에 먼지 한 톨 같은 자신이 초라하게도 느껴진다.

저자들은 그런 초라함이야말로 우주과학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독려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수록 과학은 발전한다”는 것. 천체물리학자이자 각종 우주과학 방송에서 명성을 떨친 이들이 시청자들이 쏟아낸 우주 관련 질문들을 책으로 한데 모은 이유다. ‘우주 나이는?’이란 질문에 ‘약 138억년’이란 답이 나오기까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우주 초창기 방출된 열의 잔해), 초기 우주의 급팽창 가설 등에 대한 질문이 꼬리를 문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에게 우주를 향한 질문은 존재적 근원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자는 별에서” 왔고, “우리는 별의 후손”이자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는 것. 암흑 물질, 다중 우주, 양자 역학 등에 대한 문답이 결국 나 자신을 아는 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