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출판사

우리는 언제나 사이에 있어

알렉스 킬리언 글 | 그레이디 맥퍼린 그림 | 최현경 옮김 | 불광출판사 | 40쪽 | 1만6800원

위도 아래도 아닌 곳, 안도 밖도 아닌 곳. 이편과 저편을 잇는 다리나 여기와 저 위를 잇는 사다리, 계단 같은 곳이 ‘사이’. 높은 산 아래로 뚫린 길고 어두운 터널은 사이의 공간, 해 뜨기 전 새벽이나 해지는 저녁은 어스름한 사이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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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가려는 곳과 떠나온 곳의 사이에 있다. 사이에선 아직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불안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며 땅에 점점 가까워질 때나,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오르며 지상에서 점점 멀어질 때처럼. 냇가의 이쪽과 저쪽 사이 징검다리를 껑충껑충 뛰어 건널 때나, 한 항구를 떠나 다음 항구 사이를 항해하는 배 위에서 차갑고 푸른 바다를 바라볼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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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사는 건 어쩌면 그 사이에서 내리는 선택의 연속. 숨차게 산봉우리 하나를 올랐다 내려오면 사이에는 골짜기, 거기서 사람들은 위를 올려다보며 다음 오를 봉우리를 선택하거나 잠시 멈춰 숨을 고르며 쉬어 간다. 길과 길 사이 갈림길의 이정표 앞에 서면, 앞서 간 이들의 발자국을 살피곤 어느 길을 택할지 마음을 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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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과 선택 앞에 선 이들을 위한 책. 터널 끝에 보이는 빛처럼 환한 가능성은, 훌쩍 뛰어올라 그 사이를 건널 용기를 낸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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