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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진술

강만수 소설집 | 조선뉴스프레스 | 310쪽 | 2만2000원

30년 넘게 경제 관료로 공직에 몸담은 강만수(80)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소설집 ‘최후진술’을 펴냈다. 2022년 한국소설가협회 주관 한국소설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등단작 ‘동백꽃처럼’을 포함해 초단편·단편·중편 등 여덟 편의 소설이 실린 소설집. 대부분 자전적인 소설이다. 정권이 바뀌며 수차례 고초를 겪은 자신의 공직 생활 경험을 밀도 있게 녹여냈다.

‘세종로 블루스’는 1970년대 부가가치세 도입과 관련해 한 공무원이 겪는 수난을 소설로 풀어냈다. 당시 강만수 전 장관이 실무 책임자였다. ‘환란전야’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방위로 뛰는 공직자들 이야기. 이들은 국가 부도 사태를 막는 데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 희생된다.

표제작 ‘최후진술’은 중편 분량으로 가장 길다.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화자가 구속부터 출소까지, 지난날들을 톺아본다. 2016년 산업은행장 재직 당시 구속된 강 전 장관이 직접 겪은 일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썼다. 저자는 “고독과 수치가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