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

매켄지 펑크 지음|이영래 옮김|다산초당|440쪽|2만4000원

연구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열 번만 누르면 알고리즘은 직장 동료보다 정확하게 사용자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 일흔 번을 누르면 알고리즘의 예측이 친구나 룸메이트보다 정확해진다. 소셜미디어에 뜨는 사용자 맞춤형 광고는 이러한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우리는 빅데이터가 감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데이터 사회의 명암을 논하며 ‘데이터 융합의 아버지’라는 행크 애셔(1951~2013)의 삶을 추적한다. 애셔는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로 개인 이력을 분석한 뒤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행정기관에 공급했다. 프로그램은 범죄자를 찾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낙인찍기도 했다. 애셔의 이야기를 통해 데이터 산업의 역사를 짚는 한편, 모든 것이 데이터로 환원되는 현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 최근 통신사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떠들썩했던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