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슬로바키아계 유대인 생화학자 루돌프 브르바(1924~2006)의 일대기. 그는 또 다른 수감자인 알프레드 베츨러와 함께 탈출해 나치의 만행을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촘촘히 담은 ‘브르바-베츨러’ 보고서를 썼지만, 안네 프랑크·오스카 쉰들러 같은 생존자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너선 프리드랜드 지음. 김재경 옮김. 아카넷, 2만5000원.

폐기된 인생

2001년 케임브리지의 어느 공사 현장 옆. 작가인 이 책의 저자는 148권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림과 음악, 다양한 예술을 사랑한 이의 기록물이다. 저자는 필적학자의 도움을 받아 일기장 주인을 좇는다. 끝내 주인을 찾아내고, 그의 동의를 얻어 전기를 펴내는 데 성공한다. 일기장을 함부로 버렸다간 내 인생이 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알렉산더 마스터스 지음. 김희진 옮김. 문학동네, 1만8000원.

모든 것은 하나다

우리는 우주가 입자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양자역학의 해석은 다르다. 부분이 아닌 전체가 먼저다. 하나의 우주에서 모든 것이 생겨난다는 발상은 3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일원론’을 떠올리게 한다. 피타고라스에서 플라톤, 스피노자. 코페르니쿠스에서 뉴턴과 아인슈타인까지. 일원론과 철학·과학의 관계를 살핀다. 저자는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 하인리히 페스. 김영태 옮김. 바다출판사, 2만8000원.

화이트칼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권 사회학자인 찰스 라이트 밀스가 1951년 출간한 대표작. 자본가와 임금 노동자로 계급이 이분화될 것이라는 마르크스 이론에 반기를 든다. 산업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화이트칼라’가 등장한 것에 주목한다. 화이트칼라 계층의 부상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들의 정치·경제·심리적 특성을 망라한다. 찰스 라이트 밀스 지음. 조형근 옮김. 돌베개, 2만8000원.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6%가 외로움을 느낀다. 산업화 국가의 경우 인구의 3분의 1이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도 있다.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 위기가 돼 간다. 외로움은 내면의 자기와 단절 때문이라는 것이 책의 주장. 그 해결법으로 의미 있는 유대를 쌓는 법을 일러준다. 저자는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의과대학 교수인 제러미 노벨. 이한나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