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존 엘리지 지음)=혼란스러운 세계 질서를 ‘국경선’을 기준으로 본다. 고대 이집트부터 한반도 휴전선까지 다루는 역사책. 지도 제작자의 실수로 그어진 국경도 있다. 이토록 허약한 인류의 질서란. 21세기북스, 2만4000원.
●뿌리 끝에서 만나리(이동희 지음)=개인과 민족의 뿌리를 찾아 나서는 대하소설. 남북 단군 학술 대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민족 분단의 골을 단군이라는 공통 뿌리로 메우려는 시도다. 풀길, 3만원.
●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자주 갈까?(비르기트 불라 지음)=여성은 남성보다 방광 용량도 작고 요도도 짧아 질병에 취약하지만 그간 의학계는 남성의 비뇨기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여성의 몸’은 상대적으로 경시했다. 의학 연구의 기준이 남성의 몸이었던 과거를 반성하는 요즘 학계 트렌드를 반영한 책이다. 열린책들, 1만8000원.
●지금부터 스트레스 재설정을 시작합니다(제니퍼 테이츠 지음)=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 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고, 5분 안에 ‘리셋’할 수는 있다고 한다. 미국 임상심리학자가 폭발 직전인 당신에게 처방하는 75가지 방법. 시그마북스, 2만원.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심미섭 지음)=동성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저자는 홧김에 당선 가능성 희박한 진보 정당 대선 캠프에 뛰어든다. 이 에세이의 부제는 ‘낮에는 여자 대통령을 만들고 밤에는 레즈비언 데이트를 한 117일’. 반비, 1만8000원.
●엑소더스 재팬(이성범 지음)=일본 청년들이 나라를 뜨고 있다. 미래가 없어서라고 한다. ‘잃어버린 30년’의 저성장과 불평등에 익숙해진 세대. 저출생, 고령화, 지방 소멸…. 책 속 키워드는 남 일이 아니다. 시사 PD가 목도한 현장을 담았다. 생각정원, 2만원.
●나폴리 1925(마르틴 미텔마이어 지음)=아도르노, 벤야민, 크라카우어. 훗날 ‘프랑크푸르트학파’로 불리는 젊은 지식인들이 1925년 이탈리아 나폴리에 모였다. 이 철학서엔 해변의 풍광을 배경으로 사회 비판 이론이 담겼다. 사월의책, 1만8000원.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로냐 폰 부름프자이벨 지음)=어떤 이야기를 소비하고 생산할 것인가. 독일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야기에 삶과 사회가 달려 있다고 말한다. 나쁜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담은 논픽션. 지베르니,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