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

20여 년 동안 700여 건의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는 ‘인터뷰는 나의 구원’이었다고 고백한다. 책은 그중 저자의 삶을 뒤흔든 12명과의 대화록이다. ‘어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첫 장을 고(故) 이어령 선생으로 시작해 윤홍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인터뷰로 끝맺는다. 저자는 월간·주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 인터뷰 잡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민희. 미류책방, 2만원.

평화를 여는 역사

한국·중국·일본의 역사학자·교사·시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3국이 겪는 ‘오늘’의 갈등은 ‘어제’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 댜오위다오, 사드,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논쟁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질문을 던지고, 독자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02년 중국 난징에서 시작한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 포럼’이 계기가 됐다.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휴머니스트, 2만6000원.

새를 초대하는 방법

유리창 등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딪혀서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죽는다고 한다. 새로 짓는 아파트나 건축물에 조경 디자인이 중요해졌지만, 이는 철저히 인간 중심적이다. 도시를 함께 사는 다른 생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 책의 주장. 생명에 열려 있는 삶을 위한 장소로서 ‘도시 건축’이 무엇인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건축가인 저자가 묻고 답한다. 남상문 지음. 현암사, 2만원.

긱 웨이

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성공 원인을 그들의 ‘괴짜(Geek·긱)’ 같은 행보에서 찾는다. 혁신과 쇄신이 기업의 생존에 직결되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기업의 조직 문화를 살피며 새로운 조직 문화를 제안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방식의 혁신이라고 본다. 저자는 MIT 슬론경영대학원 부교수인 앤드루 맥아퍼. 청림출판, 2만5000원.

권번 기생을 말한다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기생들의 삶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또 다른 단면을 들여다본다. 배우이자 가수였던 이들은 문학·예술·독립운동 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기생들의 활동을 중개하고 교육한 상업 조직인 권번 등 근대 기생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당대의 문화적 장치를 해설한다. 기생은 근대 식민지 사회의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라는 접근법이다. 저자는 신현규 중앙대 교양대학 교수. 보고사, 2만3000원.